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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배 Mar 29. 2019

어린이집 재미없어

마음이 아파

 요즘 찜뽕이는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는 말을 자주하여 의문이었다.


하지만 아직 찜뽕이가 완전히 말을 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나는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오늘 찜뽕이가 어린이집에 걸어가면서 말했다.


"엄마 어린이집 재미없어."


그 말을 들은 나는 여러 감정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엄마. 밖에 가자. 마티."


이 말의 뜻은


"엄마랑 밖에 있는 마트에 가서 놀래."란 뜻이다.


말이 즉슨, 엄마와 밖에서 놀고 싶다는 것이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남편은 마음이 아프다며

찜뽕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줘야겠다고 말했다.


남편은 바쁜 사람이다. 타의적으로 말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자의적으로 바쁜 아빠가 얼마나 될까?


나 또한 독박 육아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지만,

나도 마찬가지로 일을 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평소에 생각을 했었다.


찜뽕이가 엄마와 있게 되면 하는 놀이는 장난감 갖고 놀기, 티비 보기, 산책 하기 등의 단순한 것들이어서, 지루할 것이라고 여겼었다.

하지만 찜뽕이에게는 엄마, 아빠가 최고였던 것이었다.


"미안해, 찜뽕아.

그리고 고마워.

언제나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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