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손가락으로 그림 그리기
세상이 변한 건가, 내가 뒤쳐진 건가?
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감기에 걸려 버렸다.
그래서 한참 작업할 때에 모든 걸 스탑 하고,
휴대폰에 그림을 그려 보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손가락으로 그렸다는 것과
포토샵 부럽지 않은 무료 어플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육아를 하는 3년 동안 세상이 변한 것인지,
내가 뒤쳐진 것인지,
신기하고 재미난 노릇이다.
물론 앞으로 손가락으로 그리는 건
한계가 있을 듯하여 펜을 하나 구비할 생각인데,
한동안은 이 글을 쓰고 난 뒤에도
손가락으로 그리기에 빠져 볼 듯하다.
(현재의 도구가 이뿐이기도ㅎㅎ)
봄을 그린 김에
술잔은 비우지 못하기에
시를 써보자.
봄이 왔다
언제나 나를 설레게 했던
그것은
봄이 온다는
한 인간으로서의 감성이자
늦은 오후를 맞이하는
소녀의 기쁘고도
아픈 감정이기도 했다
그렇게 봄은 수십 번
다른 얼굴로 찾아왔다
또다시 봄이 왔다
이제의 봄은
내 아이의 봄이요
비로소 나는
봄을 봄답게 맞이하며
웃어보게 되었다
이젠
봄이다
아름다운 벚꽃이 만개한
당신들의 봄이
나에게도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