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 공모전 작가의, 장르 작법서-6
(3)스토리 작가로서의 연출법
소설과 다르게 웹툰 글콘티는 보다 진행이 빠르고 간결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장르의 특성상 그렇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작가가 웹툰 장르에서 중요하게 생각할 부분은 이렇습니다. 스토리, 캐릭터와 대사, 지문, 효과음 연출입니다.
1)스토리 부문
웹툰에서의 스토리는 소설보다 빠르게 진행이 됩니다.
서술이 생략되고 그림과 대사로 이야기가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웹소설 1화(5천 자 기준)로 웹툰 2화 정도가 만들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이렇게 스토리가 빠르게 진행이 되기 때문에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호흡이 빠른만큼 스토리를 적절히 담아내야 합니다. 이 완급 조절이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웹툰의 장점은 스토리의 제한이 적다는 것입니다. 이 제한이 적다는 것은 스토리 창작의 자율성을 뜻합니다. 스토리 창작의 자율성이란 그만큼 다양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칠 수 있습니다. 장르에 제한을 덜 받고 여러 이야기를 많은 방법으로 풀어낼 수 있는거죠.
또한 캐릭터성에도 자율성이 큽니다. 큰 장점이죠.
2)캐릭터 부문
웹툰에서의 캐릭터성은 좀 더 자유롭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장르적인 제한성이 적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캐릭터들을 구애받지 않고서 펼쳐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3)대사 부문
‘대사’는 웹툰에서 가장 중요한 연출법 중 하나입니다.
소설과 달리 웹툰은 대부분 대사로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고 표현하기 때문이죠. ‘지문’이란 부분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사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웹툰에서 대사는 소설보다 많은 걸 내포하고 함축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가독성을 위해 너무 길어서도 안 됩니다. 적절한 양의 대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시)
:3.베르스 “결혼식을 미루시다니요!
그동안 어떻게 준비를 한...”
->바스트컷
4.루시퍼 “베르스, 너무 서두를 것 없네.”
->여전히 시선을 서류에 둔 채, 바스트컷
5.루시퍼 “모든 일에는, 여러 길이 있는 법이야.”
->그제야 베르스를 바라본다, 로우앵글
6.베르스 “루시퍼님...!”
->애달프게, 바스트컷
7.루시퍼 “자네가 애를 많이 쓴 걸 알아.
항상 고맙게 생각해.”
->자리에서 일어난다
4)지문 부문
웹툰에서의 지문은 소설의 서술과는 또 다릅니다.
소설의 서술은 모든 역할을 하지만, 웹툰의 지문은 역할이 정해져 있습니다. 웹툰의 지문은 이렇게 사용됩니다. 독백, 배경 설명을 담당합니다.
(예시)
*설명
:18~21.지문
18.지문: 그 후로 약 백 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19.전쟁이 종식된 후 인간과 천사, 악마들은 각자의 세계로 돌아가고
20.각 세계는 평화를 되찾은 듯했다.
21.그리고...
*배경
:23. 지문: 2019년 대한민국 서울.
->서울 밤 배경
*독백
:1~3.
1.연서의 독백: 벌써 계절이 한 바퀴 돌아
->그림: 봄 하늘에 벚꽃이 휘날린다
2.어느새, 이유 없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공원 속 사람들 모습
3.봄이 또, 찾아 왔다.
->연서의 운동화 등장
=>효과음 ‘타닥’ (발걸음을 멈춰서는 느낌)
*효과음 부문
소설과 마찬가지로 웹툰에서 효과음은 더욱더 적절하게 들어가야 합니다.
웹툰에서의 효과음의 역할은 이렇습니다.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나타내며 캐릭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심리, 독백, 언행을 잘 나타낼 수 있죠.
(예시)
*행동 효과음
:76.‘챙!’
->루시퍼가 칼을 뽑는 소리
:59~60.
59.커다란 벨리알의 저택이 보이고
60.벨리알과 서연은 벨리알의 방에 도착해 있다
->착지 효과음 ‘탁!’
*심리 효과음
:88.순간 두 사람의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효과음 ‘화악!’, ‘두근두근’
:65.서연이 흠칫 놀란다(작은칸)
효과음 ‘흠칫!’
서연 ‘..나에 대해서 어찌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