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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바비앙 May 14. 2021

주식에서 인생을 보았다.

여자 나이 마흔


주식 공부를 해 보겠다고 스터디에 들어간 지 벌써

4개월이 되어간다. 주식의 ‘ 모르던 사람이 한꺼번에 많은 정보와   없는 용어들과 마주하고 보니 속된 말로 가랑이가 찢어질 판이다. 물론 여기엔 벌려 놓은 다른 일들과 병행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라 사족을 붙여본다.

놓지 말자 심정으로 (  딴엔  정도면 악착 같이 붙들고 있는 것이다.)  붙어 있다 보니 이제 조금 알아듣는 말도 생기는  같고,  선무당 사람 잡는다고 얼결에 코인에도  발을 들였다가 며칠 만에  앞에서  보지도 못하고 몇십만 원을 훌렁 날려 먹기도 했다.  그야말로 온갖 삽질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서 배우는 거라고 애써 다독여 보기도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유명한 투자자 들이나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현자들의 명언이 자주 수록되어 있다. 스터디에서 이번  함께 읽는 책에유난마음에 꽂히는 말들이 많이 보인다.


‘명확한 목적이 있는 사람은 가장 험난한 길에서 조차도 앞으로 나아가고, 아무런 목적이 없는 사람은

가장 순탄한 길에서조차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토마스 칼라스)


‘세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단어는 ‘나중'이고, 인생에서 가장 생산적인 단어는 '지금'이다.’

(실행이 답이다. -이민규)


‘인생은 곱셈이다. 어떤 기회가 와도 내가 제로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 나카무라 미츠루)



나는 지금 무엇을 목적으로 이러고 있는 것 일까?

목적없으면 나아가지 못한다는 말이 내내 걸리는  명치끝에 걸려 답답하다.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지난 방황의  년을 보내고 내가 얻은 결론은 ‘자기 인정’,’ 기다림이었다. 하던  외에는 아무것도   없던 내가 갑자기 다른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자체가 상당한 착각이었다. 못하는 분야에 가서 잘해 보려고 애쓰며 마음 상하지 말고, 내가 모자라는 부분은 깨끗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관심이 생긴 분야가 있으면 찔끔찔끔  아니라  지난 세월  분야에 녹였던 열정의 반만큼이라도 공을 들여야  안다는 잘난 체를   있을  같았다. 그러기에 일단은 배우는 과정을 즐기자’며  관심 가는  가지 분야에 발을 담그고 있는 중이다.


  와중에 현실도 생각해야 하니 어르신뿐 아니라 애들도 한다는 주식공부를 시작했는데 하면 할수록 주식공부를 하고 있는 건지 인생 공부를 하고 있는 건지 헷갈리고 있다. 주식은 1등을 하고자 하는 것 이 아니라고 했다. 그저 남보다 딱 한 발자국만 먼저 들어가 기다리고 있다가 목표점에 다다르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오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라 한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지 않은가? 누구에게 이기려고 사는 삶이 아니라 내가 만족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면 ‘이만하면 괜찮지 않냐’며 스스로에게 만족하리라 본다. 사람에 따라 남보다 더 좋은, 더 잘난 위치가 목표인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은  한창때 말이지 중년이 되어보니 ‘남보다’라는 비교보다 ‘나’ 자체에 집중하게 되더라는...


목적이  없으면 어때’라는 말에 동조하다가도  성장을 위한 따끔한 조언 대한 글귀를 보면 온몸의 세포가 반응하는 것을 보니 ‘라는 사람은 성장하고 싶은 자기 욕구가 강한 사람인지 다시 한번 살피게 된다. 지금의 내 상황에서 이런 말들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상황이긴 하지만 ‘모든 게 때가 있다.’는 말을 믿고 오늘도 책장을 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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