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개인주의 사회에서 배타적인 관계를 찾는 것
연애
많이도 개인주의화가 진행되었다, 우리 사회는.
서로가 가지고 있는 영역에 대해 침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그것이 존중하는 방법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회사에서 사적인 주제를 꺼내면 두리뭉실 대답하거나 대답을 회피하는 그런 것들 말이다. 섭섭해할 필요도 없다. 사적인 질문에 대답할 필요도 없다. 개인의 영역과 시간을 존중하고 개입하지 않는 요즘에서는.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쁜 것도 아닌 중간의 경계.
그 와중에 배타적인 관계를 점점 더 찾게 된다. 서로를 갈망하고 독점하고 싶어 한다. 상대방의 일상이 공유되지 않으면 서운해하기도 한다. 점점 개인 주의화되는 사회에서 연애 관계마저 없다면 우린 어떻게 되는 걸까. 그리고 그 연애 또한 변해가는 사회 속에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 걸까.
개인주의 속 연애 관계는 한쪽이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는 마음 아픈 것이 되었다. 독점 배타적인 연애를 추구하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만날 때 더욱 힘들어진다. 이것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간다면 간극은 더욱 깊어지고 어쩌지 못하는 비극이 이르게 된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그 차이점을 인지해야만 한다. 그리고 깊숙하게 의견을 나눠본다면 감정적으로 서글픈 결말이 도래하진 않을 것이다. 여기서 결말이 만남의 연장선인지 마침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