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정치 이념을 떠나 유시민이라는 지식인과 작가를 좋아한다. 그의 신간이 나왔다고 했을 때 내용이나 주제 따위는 상관없이 예약주문을 했다. 이유는 모르지만 당연히 애세이라고 생각 한 책을 받고, 표지 유인원 그림에 대한 추측과 호기심으로 단숨에 읽었다. 그렇다. 이 책은 그에 대한 비평문이었다.
책은 편파적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존경(?)하는 그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 책 속 이 문장 ‘책 한 권만 읽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처럼 존경받는 보수진영 인물의 책도 읽어 볼 생각이다.(아무리 고민해도 좋은 책과 인물이 쉽게 떠오르지는 않는다.)
책과 편파적인 그의 개인적인 생각이 이 시국과 우리의 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실 진보 성향의 언론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에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뉴스를 접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수박 겉핥기식으로도 개인적 사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 이 책의 가치는 높다.
[그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1. 경선 당시 경쟁자들과 그의 약점을 보완해 줄 안철수, 이준석의 집권당 지분 소유를 인정하고 적절한 대우를 해야 했다.
2. 홍범도 장군 흉상 이동 등 불필요한 이념논쟁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차단해야 했다.
3. 김건희 특검법안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별법안, 이른바 쌍특검법을 수용해야 했다.
4. 경제성장을 위해 구체적 정책 수립과 더 많은 공부를 했어야 한다. 책 한 권(선택할 자유)만 읽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데, 그가 그런 경우다.
5. 경제성장률 증대를 위해 생산기술 수준을 올려야 하지만, 그는 연구개발 투자와 제도 개선을 하지 않았다.
6. 대통령실과 내각, 정부기관의 중요한 공직을 무능하지만 충성하는 자들을 임명하여 국가 권력을 사유화했다. 감사원 사무총장, 방송통신위원장, 경사노위위원장, KBS사장, 여당 대표 등 사례를 들면 끝이 없다.
7. 특히, 언론 사유화는 심각하다. 방통위원장을 내쫓고 MB정부 언론 통제 담당자(이동관)를 임명했다가 야당의 탄핵 추진으로 전직검사 술친구를 그 자리에 배치했다.
8. 이후 공영방송 KBS사장에 자신의 추종자를 임명하여 뉴스 진행자를 교체하고, 시청률 높은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언론을 자신의 애완견으로 만들었다. 이재명)
9. 국가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원인을 규명해야 했다. 이태원 참사와 채상병 사건에 대해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로 매듭지어야 했다.
10. 특히, 채상병 특검법은 수용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