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정말 멋진 계절이죠. 따뜻한 음료, 쿠키, 켜놓은 양초, 담요 밑에서 읽는 책들, 눈 내리는 모습, 신선한 눈 위를 걷는 것, 눈싸움을 하는 사람들…
눈이 내리는 걸 보는 건 항상 마법 같아요. 마치 그 하얀 세상이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죠.
하지만 눈은 훌륭한 속임수예요. 모든 곳을 하얗게 만들고, 하늘을 밝혀서 저녁 어둠을 느낄 수 없게 하고, 그 순수한 흰색 아래에 숨겨진 것들을 볼 수 없게 하죠. 태양이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눈이 녹으면 눈이 감추었던 모든 추한 것들이 드러나고, 그 위에 진흙까지 남아요.
우리 내면의 세계도 비슷하지 않나요? 때로는 우리 마음에 눈을 뿌려 모든 것을 덮어버리죠. 하지만 이건 오래가지 않아요.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을 계속 속일 수 없고, 자신에게서 계속 도망칠 수 없기 때문이죠. 어느 시점에는 원하든 원치 않든 눈을 녹여야만 해요. 눈이 녹은 뒤에는 우리가 주워 담아야 할 실망감들, 맞서 싸워야 할 문제들, 그리고 더 많은 것들이 드러나요. 우리 마음에도 봄맞이 대청소가 필요하죠. 우리가 덮어두었던 것들을 마주하고, 자신에게 연민을 보여주며 우리 마음에 꽃씨를 심는 것은 힘들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그 용기 끝에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봄날이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 이 글을 읽고 마음의 봄맞이 대청소가 필요한 모든 분들께, 눈을 치울 용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