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있는 대리석을 오래 보고 있어요, 그 안에서 뭐가 나오는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하고 있어요.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생각들이 춤추고 있어요.
더욱 자세히 대리석을 봐요, 마치 대리석이 그에게 무엇이 되고 싶은지 말을 할 수 있는 것처럼.
결정을 못 하겠어요.
그 순간에 이 질문을 떠올려요: “만약 이 대리석을 나라면 어떤 모양이 되고 싶을 까?”
이 질문 떠올리는 순간 커다란 시험이 들어요.
이제부터 그 대리석이 그로 변해요.
자신을 다듬는 것… 부수고 갈아내서 완전히 새로운 자신을 만드는 것. 그것은 대리석을 조각하는 것보다 더 어려워요.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디를 부숴야 할지… 어둡고 끝이 보이지 않는 질문의 터널 안에 들어간 것 같아요.
분위기가 무거워졌어요. 먼지가 숨쉬기 힘들게 만들어요. 창문을 열고 날씨를 봐요. 밖에는 비가 올 것 같은데, 아침에는 너무 맑았는데.. 마치 날씨가 그의 기분처럼 변한 것 같아요. 깊이 숨 쉬고 다시 대리석을 봐요.
이번에는 대리석을 분노하며 혐오스럽게 바라봅니다.
밖에서 까마귀 소리가 들려요. 마치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나 잠에서 깨우는 알람 소리 같아요
다시 만들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산산조각 내어 없애버리기 위한 것인지 알 수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