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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 story by 역사 Aug 10. 2020

코로나 시대의 유럽 여행, 어디로 갈까?

깊은 잔향을 가진 독일 1편 

코로나도.. 곧 끝나겠죠? 

하지만 이제는 코로나 이전의 삶이 어땠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전의 삶으로 온전히 똑같이 되돌아갈 수 있을지 장담 못 하겠지만, 확실한 사실 하나는 해외여행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것.


그럼 어디 갈래?


독일 가고 싶은 사람, 손~! (-- )( --) 오랜 기간 중단되었던 해외여행이 다시 시작되는 역사적인 순간, 프랑스, 스페인, 체코를 두고 독일을 선택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우리에게 독일은 바로 그런 나라입니다.

호스텔의 발상지답게 수많은 저렴한 숙소가 있고, 칼같이 정시에 출발하는 대중교통 덕분에 미리 짠 여행 스케줄 그대로 여행할 수 있는 나라. 그 어떤 나라보다 안전하고, 뭐 하나 빠진 데가 없지만, 결정적인 매력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 항목에서 평균 이상이라 소개팅 주선은 잔뜩 들어오지만, 정작 소개팅 성공률은 매우 낮은 듯한..?


독일에는 '베르사유의 장미' 오스칼이 거닐던 베르사유 궁전도 없고, 알함브라의 추억도 없으며, 오직 기억나는 것은 히틀러의 콧수염 덕분에 '프라하의 연인' 같은 로맨틱한 상상은 떠오르지도 않죠. 동남아처럼 자주 갈 수 있는 유럽이 아닌 만큼, 독일 패싱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인 듯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 번 후회하고는 합니다. 첫 만남 당시, 단지 강렬한 첫 향이 없다는 이유로 남이 된 사람에게 깊은 잔향이 있을 줄은... 첫 이미지로는 충분히 담지 못하는 거대한 매력이 수면 아래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는 하죠. 

독일이 바로 그런 나라입니다. 긁지 않은 로또 같은 느낌? 이미 수많은 이미지가 노출된 기존 유명 관광지 대신 '로또' 한 번 사보면 어떠할까? 마치 특별한 날이면, 로또를 사는 것처럼 말이죠. 

마침내 코로나가 끝나는 특별한 날, 여행의 시작으로서 독일, 충분히 괜찮고 매력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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