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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내부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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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셜록홈즈 Dec 01. 2022

내부 고발 10

10. 그 의뢰인의 수사입회

이 이야기는 사실을 바탕으로 각색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같지만 사실 같지 않고 가짜 같지만 가짜 같지 않습니다.  



그 의뢰인은 온라인 도박장을 개설했다.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 사이트 운영 서버를 두고

스포츠 토토 베팅을 유도했다.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 도박이 불공정할거라고 단정한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일부 환전과 수수료를 갖고

장난을 칠 수 있지만


흔히 말하는 도박자금을 먹튀하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먹튀하는 것보다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 더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의뢰인과 의뢰인 수하에 있는 부하들은 나름 체계를 갖추고

공정한 베팅이 될 수 있도록 도박사이트를 관리한다.


물론 도박이 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적지 않지만

도박은 특정된 피해자가 없는 범죄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도박 베팅한 놈도 나쁜놈

도박장을 운영하는 놈도 나쁜 놈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건이 수면위로 올라오기 전에 경찰은 적극적 수사를 하지 않는다.

우리 의뢰인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도박 사이트 운영이 수면에 올라오게 된 주요 계기는

내부고발이다.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운영자

도박사이트를 홍보하는 도박 총책

환전, 베팅 등의 업무를 하는 똘마니들


돈을 나누는 과정에서 불만이 있을 경우

내부고발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조직 내부의 규율은 생각보다 세다.

속칭 조폭같다고나 할까.


실제로 무슨 파, 무슨 조직 등 거리에서 건들건들 하던 조폭들의 상당수는

온라인 도박, 보이스피싱 쪽으로 많이 옮겨갔다.


우야튼 적발된 온라인 도박은 규모도 크고, 조직범죄가 될 가능성이 많다.

나같은 어쏘 입장에서

이런 도박사건은 최악이다.


물론 의견서를 쓰고 법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지만

두목, 총책, 똘마니의 피의자 신문과정에서 함께 하는 것은 고역이다.


그리고 초점은 여기에 있다.

사실 두목-총책-똘마니로 갈수록 힘도, 돈도 없다.


변호사 수임은 누가했겠나.

두목 혹은 두목의 물주가 있을 것이다.   


수임방향도 두목 혹은 그 윗대가리를 지키는 거에 있다.

특히나 우리 대표 같이 양심없는 변호사는

돈을 주는 두목을 지키는 데 온 힘을 쏟는다.


당연히 어쏘인 나도 총책과 똘마니가 진술 과정에서

배신하는 것이 없는지에 초점을 맞춰 참여한다.


비참한 측면이 있다.

행여 경찰이 저 '빙신'이라고 할까봐 위축되기도 한다.


그리고 난 대마, 즉 두목을 보호하기 위해

나의 두목(대표)의 요청으로 똘마니들의 입회에 참여했다.       



대표와 통화해서 그런지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는 담당수사관의 모습


자기가 지어야 할 책임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두목을 옹호하는 똘마니


그리고 아무비판없이 그 곳에 앉아있는 나

뭔가 잘못되어도 많이 잘못되었다.


바로 잡고 싶다.

다른 한편으로는 겁도 난다.


난 어떻게 해야할까?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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