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시퀀스(Sequence) : 1-7.

1장. 축제의 언어, 시퀀스로 읽다

by 도안 백성우

1-7. 서사 구조 속 축제의 위치


“축제 시퀀스에서 서사 구조 속 축제의 위치”라고 할 때, 이는 축제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어디에 위치하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며 이야기 구조 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말한다.



� 서사 구조 속 축제의 위치: 이야기와 시간의 구조 속에서


1) 일상의 틈과 ‘리미널(liminal) 공간’


축제는 일상과 비일상 사이, 즉 기존의 일상적 시간이 멈추고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임계적 공간(liminal space)으로 여겼다. 따라서 축제의 위치는 단순히 ‘하루동안 놀러가는 행사’가 아니라, “일상의 흐름이 잠깐 전환되는 순간”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런 위치 때문에 축제는 이야기의 ‘서막’ 혹은 ‘전환기’(turning point)처럼 기능할 수 있다.


2) 서사 구조 안에서의 역할


이야기(서사)가 보통 시작 → 전개 → 절정 → 결말의 구조를 갖듯, 축제도 이 구조 안에서 위치할 수 있다. 축제는 이야기 안에서 전개부(mid-section) 또는 클라이맥스 근처에 배치될 수 있으며, 공동체나 문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나 경험이 담기기도 한다. 예컨대 어떤 공동체가 정체성을 이야기하기 위해 축제를 기획했다면, 이 축제는 그 공동체 이야기의 ‘전개’ 혹은 ‘통합’ 단계로 위치할 수 있다.


3) 문화적/정체성적 위치


축제는 공동체가 자신을 정의하고 외부에 드러내는 장치다. 이는 축제가 정체성(identity)과 공동체(co-community)의 표현으로 기능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축제의 위치는 단지 행사 장소가 아니라 “우리(공동체)가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문화적 무대(stage)가 되어야 한다.


4) 기억과 반복의 구조


축제는 반복적인 시간 주기(년차, 계절성 등)를 갖기 때문에, 이야기 구조 내에서 회고(reflection) 또는 기대(preparation)의 위치를 갖기도 한다. 즉, 다음 해의 축제를 기대하는 ‘다음 장(next chapter)’의 문턱 역할을 하기도 하고, 과거의 축제를 기억하는 ‘회상의 場(reminiscence)’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축제는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 즉 서사 구조 속 전환의 지점에 위치한다.
이야기 구조 안에서 축제는 공동체의 정체성 표현이자 문화적 무대 역할을 한다.
또한 축제는 반복성과 기억의 장치로서 기대와 회상의 위치를 동시에 갖는다
따라서 축제를 설계하거나 분석할 때, 이 ‘위치’ 즉 이야기 구조 속에서 축제가 어떤 자리와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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