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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의 Oct 22. 2024

가진 게 많지 않은 것 같은데도 의미가 있을까?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버릴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오늘 의미와 함께 할 생각:

가진 게 많을수록 행복이 보장된다는 생각




의미UIMI를 구독하신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즐겨 읽는 잡지가 있으신가요?


저는 사실 수많은 종류의 책 중에서도 잡지를 읽어본 적이 유독 손에 꼽아요. 형형색색의 화려한 색감과 세련된 레이아웃, 최신 유행 이야기는 제 삶과 공통점이 없어서 그런 걸까 싶기도 해요. 


그래서 요즘에는 잡지를 읽어볼 기회가 생기면 일단 펼쳐보면서  잡지와의 심적 거리감을 좁혀보려고 노력 중인데요. 각 코너마다 돋보이는 에디터분들의 세련된 안목에 놀라워하다가도, 한편으로는 한정된 자원 때문에 좁고 얕기만 한 제 삶의 시야가 부끄러워지기도 하더라고요. 


모든 게 풍요로운 세상이지만, 때로는 돈이든 자산이든 경험이든 인맥이든, 나만 많은 걸 갖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순간이 찾아오곤 해요. 저는 도서관에서 잡지를 읽는 것처럼 작고 사소한 순간에도 제 삶의 부족함을 인지하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처럼 가진 게 썩 많지 않은 것 같을 때도 의미가 있을까요?



의미있는 문장 읽기

미치지 않고서야!



오늘의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이 될 문장은 <미치지 않고서야>라는 책에서 발췌해 보았어요.


제목만큼이나 내용 또한 도발적이고 남다른 책인데요. 사회적 체면이나 예의, 안전함과 편안함을 따지다 보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일 것만 같은 일에 저돌적으로 도전해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일화가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수익을 늘리기 위해 일부러 월세가 월수입의 2/3 이상 되는 시내의 아파트로 이사함으로써 꼭 돈을 벌어야 하는 환경에 스스로를 몰아넣는 것과 같은  저자의 일화가 등장하는데요.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해야만 한다’는 목표에 집중하는 저돌적인 면이 참 인상적이더라고요. 


이처럼 자기 능력이나 처지에 맞춰 한정된 행동을 하는 대신, 꼭 이루고 싶은 목표 자체에만 집중하는 저자에게서 우리는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아래의 문장을 읽고 ‘가진 게 많지 않은 것 같을 때도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의미’는 무엇이 있을지 함께 생각해 봐요.


Today's quote

앞으로는 모두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좋아하는 일을 찾으러 나서는 시대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돈을 잘 버는 사람이 풍요로운 삶을 누렸다면, 앞으로는 열중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사람이 풍요로워진다.

돈을 벌지 못해도 열중할 무엇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고, 돈이 있더라도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모르는 사람은 괴로워진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어떤 일이나 제안이든 "하겠다", "가겠다"를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일단 움직여라. 그렇게 조그만 성공 체험을 쌓아라.

사람은 경험하지 못한 것은 갖고 싶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작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을 반복하노라면 결국에는 인생을 걸고 열중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미노와 고스케
<미치지 않고서야>



깊이 있게 읽어보기

진짜로 풍요로운 사람은?



저자가 생각하는 ‘풍요로운 사람’의 모습이 참 남다르지 않나요? 대부분의 사람은 돈을 잘 벌어야만 많은 것을 누리면서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저 또한 그 생각에 동의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은 돈이 없으니까 원하는 걸 가질 수 있을 리가 없어’, ‘지금은 내세울 점이 없으니까 도전할 수 없어.’라는 생각을 자주 떠올렸어요.


하지만 <미치지 않고서야>의 저자는 충분히 많은 돈이 있어야만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가 보유한 돈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찾게 될지도 모르는 ‘열정의 대상’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해요.


그러니 우리는 이 문장을 통해 ‘가진 게 썩 많지 않다’고 느낄 때도 이런 긍정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앞으로 맞이할 우리의 삶은 돈을 많이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열정과 행복을 무조건 보장받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무엇을 위해, 어떻게, 언제, 어디에서, 왜 활용할 수 있을지 그 방향성을 찾았을 때 비로소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반대로 말하면 지금은 가진 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느낄 때도, 우리는 언제든지 무엇을 위해 어떤 열정을 왜 쏟아야 할지 탐구함으로써 풍요로운 삶과 가까워질 수 있어요. 부족하더라도 용기 있게 시도하고 경험하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열정과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 읽어보기


나는 정말로 돈만 많다면

아무래도 상관 없을까?


저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세상을 낙관적으로 본 적은 없었어요. 오히려 세상은 참 지저분하고 혹독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태어난 이래로 경제가 좋아졌다는 희망찬 뉴스가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오히려 세계적인 전염병, 기후 위기, 전쟁 등 삶의 안정성을 뒤흔드는 뉴스만 지속해서 생겨났거든요. 


게다가 어른이 된 이후로는 연봉, 월급, 세금, 연금, 저축 등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어서 돈 걱정을 삶의 기본값으로 갖게 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생각에 균열을 준 하나의 질문과 만나게 되었어요. ’아무리 부자여도 저런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본 적 있냐는 어느 유튜버의 질문이었어요. 여러분은 이 질문을 듣고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우선 저는 건강을 잃은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는 ’잠은 하루에 최소한으로 자고, 그 대신 영양제로 버티면서 목표를 이루는 것에만 전념하라‘는 극단적인 주장도 있었는데, 저는 이 의견에 동의할 수가 없었거든요.


또 한 명 생각나는 사람은 신뢰를 잃은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들을 속이거나 남의 것을 빼앗고, 그로 인해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면 저는 아무리 비싼 침대를 사도 잠을 잘 자지 못할 것 같아서요. 그런 상황을 떠올리다 보면 차라리 가진 건 쥐뿔도 없는 빈털터리여도 지금의 제 상황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사진: Unsplash의 Sander Crombach


그런데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더라도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떠올리는 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어쩌면 이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이 ‘내가 원했던 것을 실제로 가졌을 때 나의 모습’를 예측하는 방법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가진 게 없을수록 사회에서 ‘내가 원했던 것’을 챙기기란 어렵습니다. 저는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자산이나 지위, 경험, 결과물을 쟁취한 적이 썩 많지 않은데요. 그러다 보니 저를 지킬 수 있는 특정한 무언가가 없을수록 오히려 저의 시간이나 노력, 열정, 돈, 결과물, 존엄성, 인간관계는 빼앗기기 쉽다는 사실만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경험이 있기에, 향후에 무언가를 얻게 된다면 그 결과물을 어떤 방향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될 것인지와 더불어 인생의 가치관을 정하기가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요?


시간과 열정, 노력에 대한 적합한 보상을 받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 정말 잘 알고 있다면, 정말 많은 것을 가진 먼 미래가 찾아왔을 때 과거의 기억을 잊지 않고 타인의 자산을 존중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나만 가진 게 없다는 생각’이 들 때는 갖지 못한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더라도 잃고 싶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탐구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면 어떨까요?


이를 통해 비로소 우리는 누구도 대신 전해줄 수 없는 우리만의 가치관을 스스로 정립할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생각해보기


인생을 걸고 지킬

가치관을 생각해보기


오늘 소개한 <미치지 않고서야>의 문장의 핵심은 ‘가진 게 없더라도, 일단 시작하라’였는데요. 저 또한 이 메시지에 공감하지만 저는 여기에 추가로 한 문장을 덧붙여보고 싶었어요. ‘나만 남들보다 가진 게 없는 것 같을 때도, 나만의 가치관은 가질 수 있음을 기억하라’


돈, 관계, 삶에 대한 나만의 가치관은 한 번에 생겨나지 않고, 누군가로부터 돈을 주고 얻기도 힘들어요.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가치관을 갖기까지는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따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미치지 않고서야>의 저자는 ‘인생을 걸고 좋아하는 일, 열중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는 사람이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잖아요.


이처럼 현재 무엇을 가졌는지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인생을 걸 만큼 열중하고 싶은 가치관이 있는 사람 또한 이 세상이 얼마나 지저분하고 혹독한지와는 별개로 자신만의 행복을 지켜낼 수 있을 거예요.

아래의 질문과 미션을 통해 여러분만의 의미도 발견해 보세요




나만의 의미를 만들어 줄 질문:

Q. 아무리 부자가 되더라도 ‘이것’을 잃으면 돈은 부질없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것’은 무엇인가요?



의미 전달자로 거듭날 미션:

지금 갖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친절이나 배려도 여유가 있을 때 가질 수 있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거창하지 않아도 지금 바로 다른 사람에게 내어줄 수 있는 건 생각보다 많습니다.
문을 여닫을 때 뒷사람을 배려해줄 수도 있고, ‘감사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라는 간단한 말도 해줄 수 있어요. 타인에게 나눌 수 있는 게 많음을 알게 될수록 자신감을 쌓을 수 있고, 이는 향후에 더 많은 것을 쟁취할 기반이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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