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Q. 3월 29일 : 오늘 가장 고마웠던 사람은 누구인가요?
큰언니가 오늘 가장 고마운 사람이다. 3일 동안 밤, 낮으로 친정엄마 병간호를 하고 아침에 들어왔다. 손에는 콩나물과 청국장 또 따른 채소를 비닐봉지에 담은 것을 식탁에 올려놓는다. “배고프지? 금방 찌개 할 거니까 같이 아침 먹자.”라고 말하더니 금세 청국장을 만들어 식탁에 올려놓았다. 어떤 것을 먹어도 소화가 되지 않아 더부룩한 상태이다. 먹고 싶은 것은 많아도 맛도 못 느낀다. 하물며 보리차도 향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 뜨거운 청국장에 그릇에 담아 밥을 말아서 한 숟가락 먹었다. 입에선 참 맛있다. 한 그릇 다 먹고 다시 한 그릇 먹었다. 명치가 더 답답했지만, 그냥 꾸역꾸역 먹었다. 힘든 몸으로 간호하고 와서 색다른 음식을 먹여 주고 싶다며 만들어준 정성이 감사하다. 엄마 입원해 있으니 엄마마음으로 나에게 정성을 아끼지 않는 그 모습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