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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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가장 소중히 여긴 순간은 엄마가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던 그때였다. 침대에 기대 앉은 엄마의 눈빛은 여전히 따뜻했고, 내 이름을 부르듯 “안녕히 주무셨어요?”라고 인사하는 나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나는 그 시선을 받으며 자연스레 두 손을 모았다. “어제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일어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가 되게 해 주세요.” 그렇게 하루의 시작을 감사의 기도로 열었다.
엄마는 내 기도를 듣고 있다가 어느새 내 손을 따라 모았다. “우리 예쁜 딸, 아픈 곳 모두 낫게 해 주세요.” 투박한 손끝에서 진심이 묻어나왔다. 그 순간, 기도는 말이 아니라 마음이 되었다. 서로의 숨결이 엮이고, 눈빛이 닿으며, 조용한 방 안이 따뜻한 기운으로 채워졌다.
세상에 하나뿐인 엄마의 기도는 언제나 나를 일으켜 세운다. 목소리는 작지만 그 안에는 큰 사랑이 담겨 있다. 아침 햇살이 창문 사이로 스며들 때, 엄마의 얼굴에 비친 빛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이 잔잔해지고,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간다.
하루를 버텨낼 힘은 멀리서 오는 게 아니었다. 바로 이 순간, 엄마와 함께 두 손을 모으는 데 있었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평화가 그 시간에 깃든다. 서로의 기도가 닿는 그 짧은 순간, 오늘 하루도 감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마음속 깊이 새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