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 누군가와 나눈 대화 중 마음에 남는 것은?

십나오

by 또 다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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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복한 고기를 굽는 일을 한다. 늘 가위와 집게를 손에 쥐고 먼저 움직이던 친구. 고기가 타지 않게 뒤집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다른 사람 접시에 올려주는 걸 자연스럽게 해내던 사람이다. 그런 친구에게 오늘은 내가 고기를 구워주고 싶었다. 눈꽃살을 예쁘게 익혀 접시에 올리고, 상추와 마늘, 소스까지 정성껏 준비했다.


식탁 위로 고소한 냄새가 퍼질 때, 친구는 잠시 젓가락을 멈추더니 조용히 말했다. “태어나서 처음이야. 누가 나를 위해 고기를 구워주고, 배불리 먹게 해준 게.” 늘 남을 챙기느라 자기 몫을 잊던 친구였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며, 작은 정성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음을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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