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단어는?

십나오

by 또 다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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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삶의 무게 속에서도 찾아와 안아주는 존재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 먼저 도착했다. 친구가 잘 찾아오고 있는지 괜히 궁금했다. “잘 찾아오고 있어?”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곧바로 답장이 왔다. “어디쯤이야?” 먼저 와 있다고 하면 미안해할 것 같아 잠시 망설였다. 그때였다. 뒤에서 따뜻한 팔이 나를 감싸며 “우리 ○○이 맞아?” 하는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눈시울이 붉어진 친구의 얼굴이 있었다. 두 달 전, 남편을 하늘나라에 보내고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일원역까지 찾아온 친구였다. “자주 연락 못해서 미안해.” 그 말에 눈물이 차올랐다. 누가 누구에게 미안해야 하는 걸까. 항암으로 힘들던 시기에 부고 소식을 듣고도 가지 못했던 내가, 오히려 더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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