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글을 쓰고 싶다고 처음 느낀 순간은, 내 인생이 끝도 없이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다고 느꼈을 때였다. 2021년부터 나는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믿었다. 그런데 그 끝은 절망이었다. 남편과의 갈등, 회사에서의 불합리한 인사로 나는 마치 패배자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다. 돌이켜보면 내 삶의 희생은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실패로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초긍정적인 사람으로 살아가야 했다. 현실과 마음의 괴리는 누구에게도 쉽게 내보일 수 없었다. 허상의 꿈을 좇으며 가족도, 회사도, 나를 인정해 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결국 깨달았다.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가질수도 잡을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