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십나오

by 또 다른세상

암 치료를 마친 건강한 내 모습.

몸 구석구석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의 부작용이 시작되었다.
만질 수도 없고, 처방받은 약을 먹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그냥 항암 중이니 견뎌야 합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은 더 이상 위로가 되지 않는다.

통증이 지나갈 때까지
숨죽여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현실 앞에서
나는 자꾸만, 아무 일도 없던 나의 과거를 떠올린다.
하루를 무탈하게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이었는지,
그때의 내가 얼마나 복된 삶을 살고 있었는지
이제야 알겠다.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웃으며 거울을 보던 건강한 내 모습이다.
그 모습으로 다시 살아갈 날을 꿈꾸며
오늘도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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