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인생의 전환점이 있었던 나이는?

십나오

by 또 다른세상

https://suno.com/s/sCEmfZ1qbi5TOMkv?time=11

인생의 전환점이 있었던 나이는 43세였다.

지방으로 인사발령이 나면서 근무 환경이 달라졌고, 그 변화는 곧 가족의 삶에도 스며들었다. 3년 동안 창원과 서울을 오가며 살았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엄마의 역할’에 분명한 한계를 느꼈다. 다정하게 대화할 여유도 없었고, 필요할 때 곁에 있어 주지 못했다.

제대로 사는 게 맞는 걸까. 일이든 집이든 무언가 어긋나면 모두 내 탓처럼 느껴지던 시기였다. 나 자신도 불안정했다.

그 불안함을 붙잡고만 있지 않기 위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독서모임에 나가고, 글을 쓰고, 몸을 움직였다. 애써 삶의 균형을 만들려 노력했다. 그때 가까워진 사람들 중 몇은 지금까지도 곁에 남아 있다.

돌이켜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있었고, 묵묵히 응원해 주는 누군가도 늘 있었다. 그 시간들이 쌓여 결국 나는 인세를 받는 작가가 되었다. 불안의 시기가, 나를 다른 자리로 데려다준 전환점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Q.  소중한 사람이 남겨 준 말이나 글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