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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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전 WORD 013 : 테이블
휴지부터 효자손, 마스크에 지팡이까지. 온갖 물건들이 '언젠가 쓰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테이블 위에 정박해 있다. 가끔 대청소라도 해서 테이블 본연의 매끈한 얼굴이 드러나면 거실 전체가 다 환해진다. 믹스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홈 카페 타임도 바로 이때뿐이다. 문제는 이 '깔끔함'이 이틀을 못 간다는 것. 물건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면(혹은 사라지면) 가족들은 금세 불편함을 호소하며 투덜댄다. 결국 다시 물건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테이블은 다시 '만물상점' 간판을 단다. 외출 전이나 집 안 생활 중에 필요한 온갖 잡동사니가 진열된 이 복잡한 풍경. 남들은 지저분하다 할지 몰라도, 우리 가족에겐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우리 집만의 시그니처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