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13 : 테이블
테이블은 나에게 '삶의 균형'을 가르치는 스승이다.
나는 매일 이 넓은 상판 위에서 먹고, 일하고, 대화하며 하루를 보낸다.
이 모든 평온한 일상은 상판 아래, 묵묵히 버티고 선 네 개의 다리 덕분에 가능하다.
테이블은 정직하다. 다리 하나만 짧아져도, 나사 하나만 헐거워져도 즉시 소리를 낸다.
우리 삶도 그렇다. '성공'이라는 다리에만 매달리다 '건강'의 다리가 금이 가고,
'일'에 몰두하다 '관계'의 다리가 짧아진다.
그럴 때마다 삶은 '삐걱'대며 위험 신호를 보낸다.
성장이란 무턱대고 높이 쌓아 올리는 것이 아니다.
삶이 보내는 이 미세한 삐걱거림을 무시하지 않는 예민함이 필요하다.
잠시 멈춰 헐거워진 나사를 다시 조이고, 기울어진 균형을 맞춰가는 치열한 조율이다.
신호를 무시한 테이블은, 언젠가 반드시 무너지고 마니까.
다시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