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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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전 Word 032 : 이불
이불은 엄마 손이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나를 감싸던 보이지 않는 보호막, 그 따뜻한 숨결이 이불처럼 포근했다. 세상 밖으로 나온 뒤에도 밤이 되면 이불이 대신 안아준다. 추운 날엔 두껍게, 지친 날엔 더 깊이 덮이며 말없이 “괜찮다”고 속삭인다. 성인이 된 지금도 마음이 허전한 날이면 이불을 둘둘 말아 안는다. 잠시 엄마 품으로 돌아간 듯 고요해진다. 아이들에게 그런 존재였을까. 힘들 때 먼저 알아차리고 조용히 감싸주는 사람. 늦지 않았다면, 이제라도 따뜻함으로 이해하고 이해로 품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