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몸과 마음이 아파 힘겨운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제 친구
연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연약한 육신과 영혼을 오로지 당신의 품에 맡깁니다.
우리의 몸은 깨지기 쉬운 질그릇 같고, 마음 또한 작은 바람에도 쉽게 다치는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부디 연이에게 감당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옵소서. 무너진 자리마다 당신의 평안이 깃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최근 며칠, 친구는 40도에 육박하는 고열과 싸우며 링거에 의지해 버티고 있습니다. 열꽃이 피듯 피부 위로 불쑥 솟아오른 암의 흔적을 보며, 친구는 "제발 피부만은 뚫지 마라"며 간절히 버티고 있습니다. 부어오른 편도 때문에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다음 주 방사선 치료를 위해 몸을 회복해야 한다며 의지를 다지는 친구입니다.
"그냥 버티기가 참 힘드네"라며 나직이 내뱉는 그 한마디가 제 가슴에 사무칩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역사를 믿습니다. 치료하는 의료진의 손길에 지혜를 더해주시고, 그 손 위에 당신의 손을 포개어 주옵소서. 모든 아픔과 치료의 과정을 이겨낼 담대함을 연이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저를 당신의 품으로 인도해준 사람은 바로 친구 연이입니다. 남들은 입에 올리기조차 두려워하는 그 힘든 투병의 시간을 묵묵히 이겨내고 있는 친구를 저는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혼자 마음 졸이며 기도하던 시간들이 저를 믿음으로 이끌었습니다. 인간이기에 저 또한 흔들리고 약해지지만, 연이가 다시 건강하게 일어설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모두가 잠든 깊은 밤, 가장 먼저 이 기도가 닿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연이의 내일이 오늘보다 조금 더 평안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