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전 Word 078 : 종이컵

by 또 다른세상

종이컵은 일상에서 가장 쉽게 마주하는 따뜻함이다. 카페 한켠에 놓인 종이컵은 누구에게나 물 한 잔의 여유를 건넨다. 특히 추운 겨울, 자판기 앞에서 종이컵에 담긴 믹스커피를 두 손으로 감싸 쥐고 호호 불어 마시던 순간은 짧지만 깊은 온기를 남긴다. 그 온기는 단순히 몸을 데우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부드럽게 풀어준다. 생각해보면 누군가를 따뜻하게 한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배려는 종이컵 속 커피처럼 사람의 마음을 데우기에 충분하다. 종이컵은 그렇게 잠시 머물다 가는 온기를 담아내는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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