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에 깃든 사랑

사랑이 두려움을 이긴다

by 햇살샘


풀꽃에 깃든 사랑


지나가다 너를 보았다.

너에게서 나를 보았다.


어수선한 공사장 터,

회색 가림막 사이에서

길가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연두빛 샛노란

너의 갸날프고도 강인한 모습을


다른 것이 아닌 네가 내 마음을 훔치고

내 시선을 고정시키고,

내 마음에 맴돌았다.


언제 뽑힐지 모르는 위기 속에서도,

네게 주어진 하루를 살아내는 너는

하루 하루를 염려로 보내는 대신

색깔 없는 세상에, 생명의 빛을 띄운다.


그래서, 내가 널 보았고,

네게 깃든 사랑이,

내 마음에 전해져

색을 물들인다.


이전 17화내 글, 내 삶, 내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