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두려움을 이긴다
지나가다 너를 보았다.
너에게서 나를 보았다.
어수선한 공사장 터,
회색 가림막 사이에서
길가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연두빛 샛노란
너의 갸날프고도 강인한 모습을
다른 것이 아닌 네가 내 마음을 훔치고
내 시선을 고정시키고,
내 마음에 맴돌았다.
언제 뽑힐지 모르는 위기 속에서도,
네게 주어진 하루를 살아내는 너는
하루 하루를 염려로 보내는 대신
색깔 없는 세상에, 생명의 빛을 띄운다.
그래서, 내가 널 보았고,
네게 깃든 사랑이,
내 마음에 전해져
색을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