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개척자

아픔을 글로, 꿈을 글로 담다

by 햇살샘

아빠의 일기 중


눈보라와 함께 3년이란 중학시절은 왜 이렇게 나의 가슴속에 뼈에 사무치도록 회상이 되는 것일까?

쉬는 시간이 되노라면 봉희와 같이 어린 애들 모양 뛰고 붙잡고 늘어지며 교실을 소란하게 했던 지난날은. 지금은 그들은 모두가 헤어져서 자기의 앞길을 개척해가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안타까운 심정은 자꾸만 생각하면 할수록 중학 시절의 모습들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오곡백과 무르익는 가을철이 되노라면 높푸른 가을 하늘 아래 개교기념일을 맞은 우리들은 즐거웠기만 했으며 어린 애들 모양, 아무런 뜻없는 농담으로 시간을 보낸 한 때의 즐거운 시절이었지만.

외롭기만 하는 갈매기의 신세는 세월과 함께 자꾸만 앞으로 달리는 개척의 정신을 기르며 의리와 땀을 벗삼아 날카로운 시선속에 진리와 더불어 사물을 올바르게 관찰하는 개성적인 눈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운명의 개척자.



아빠는 중학교때가 그리웠을까? 실은 아빠는 배움에 목말랐나보다.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그러지 못한 아빠는 그 한스러운 마음을 글로 달랬던 것 같다. '운명의 개척자'란 단어가 아빠 마음을 집약해 주는 말이 아닐까?


아빠는, 그 당시 공무원 시험을 1등으로 합격하여 공무원이 되셨다. 보통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이 되는데, 특채로 합격한 것이다. ’아빠, 축하드려요. 아빠, 장해요.’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자신의 길을 개척해 가는 아빠는 진정 운명의 개척자이다.

이전 05화내가 아빠의 아빠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