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사랑 (Maudie)> 에이슬링 월쉬
결혼은 격이 맞는 사람과 하는게 아니라 결이 같은 사람과 하는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 영화.축 늘어진 양말 같은 모드였고 구멍이 숭숭 난 양말 같은 에버렛이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그 낡은 양말 한 켤레의 사랑은 무엇보다 순수했고 아름다웠다.
날씨가 꾸리해서 짜증이 난 나에게, 해가 부끄러워 숨은 날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말하면서 피식 웃겨주는 내 양말 한 짝과 본 영화, <내 사랑(Mau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