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육체와 영혼

[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이야기]

by 배태훈

[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이야기]는 아빠가 자녀에게 이 글을 이야기하듯 읽어주면 됩니다.

★ 표시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입니다.


어느 나라에 왕이 ‘오차’라는 매우 맛있는 과일이 열리는 과일나무를 가지고 있었어. 왕은 두 사람에게 그 과일나무를 지키라고 했어. 그런데 한 명은 앞을 못 보는 시각 장애인이었고, 다른 한 명은 절름발이였어. 절름발이는 잘 걷지 못하는 사람이야.


○○아! 왕은 왜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과 잘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과일나무를 지키라고 한 것일까? ★


아마도 오차 과일나무를 지키는 사람들이 과일을 먹을까 봐 그랬던 거 같아. 앞을 보지 못하면, 그리고 잘 걷지 못하면 높이 달린 과일을 따 먹을 수 없잖아.


그런데 오차 과일나무를 지키고 있던 두 사람이 시간을 보면서 오차 과일이 어떤 맛인지 궁금했어.

“도대체, 얼마나 맛있기에 이 과일나무를 지키라고 하는 거지?”

“그러게 말이야. 한 번 맛을 보면 좋겠다.”


그래서 두 사람은 과일을 따 먹기로 했어. 과일을 지키는 사람이 도둑이 된 거야. 이 사람들은 어떻게 과일을 따 먹을 수 있을까? ★


앞을 보지 못한 시각 장애인은 두 다리를 튼튼하니까, 다리가 불편한 절름발이를 목말로 태웠어. 절름발이는 시각 장애인에게 어디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말했고, 절름발이가 높이 달린 과일을 땄어. 이렇게 과일을 훔쳐 먹었어. 과일이 너무 맛있었어. 두 사람은 매일 과일을 따 먹었지.


이런! 과일을 지키는 사람이 과일을 훔쳐 먹다니. 한 사람이 잘못을 하면, 다른 사람이 그 잘못을 이야기하고 올바른 길로 가야 하는데, 함께 못된 짓을 했어.


어느 날 왕이 오차 과일나무가 있는 곳으로 왔는데, 과일이 너무 적은 거야. 얼마나 많이 먹었으면 왕의 눈에 과일이 줄어든 걸 알았을까. 그래서 왕이 두 사람을 혼냈어. 어떻게 된 거냐고. 두 사람은 왕에게 뭐라고 대답했을까? ★


시각 장애인은 왕에게 이야기했어.

“왕이시여. 저는 앞을 보지 못하는데, 어떻게 과일을 따 먹을 수 있겠습니까?”


절름발이도 이야기했어.

“저렇게 높게 달린 과일을 제가 어떻게 올라갈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이야기하면서 왕을 속였어. 왕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 말을 믿지는 않았어. 왜냐하면, 과일나무의 열매가 많이 없어졌기 때문이야.


○○아!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들어? ★


탈무드에서는 이런 말을 해.

무슨 일이라도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의 힘이 더 크다. 인간은 육체만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영혼만으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육체와 영혼이 함께 할 때 할 수 있는데, 옳은 일도 나쁜 일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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