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故事成語) 이야기
-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의 좋고 나쁨은 예측할 수 없다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故事成語) 이야기]는 아빠가 자녀에게 이 글을 이야기하듯 읽어주면 됩니다.
★ 표시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입니다.
옛날에 만리장성 근처에 있는 곳에 한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어.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나라 끝에 있는 노인이라고 새옹(塞翁)이라고 불렀어. 새(塞)가 변방, 나라 끝이라는 뜻이고, 옹(翁)은 할아버지라는 뜻이야. 할아버지는 나라 끝자락에 있는 만리장성 근처에서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자와 살고 있었어.
어느 날, 할아버지가 기르던 말 한 마리가 없어졌어. 아침 일찍 아들이 할아버지에게 와서 말했어.
“아버지! 큰일 났어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무슨 일이기에 소란을 피우냐면서 물었어.
“무슨 일인데?”
아들은 숨이 넘어가듯 말했어.
“아버지가 아끼시던 말이 없어졌어요.”
○○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이 없어졌을 때 기분이 어떨까? ★
맞아. 아끼던 말이 없어졌으니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하지만, 할아버지는 아들의 속이 타는지도 모르고 느긋하게 움직였어. 아들은 너무 답답했어. 아버지의 손을 이끌고 마구간으로 갔어. 마구간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여기저기 말 발자국을 따라다녔지만 어디에도 말은 없었어. 할아버지가 정성을 다해서 돌본 말이었기 때문에 아들은 너무 속상했어.
“아버지가 오랜 시간 동안 키우신 말인데, 없어져서 너무 속상해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했어.
“어쩔 수 없지. 속상해하지 말아라. 말이 없어진 게 복 일지 모른다.”
아들은 아버지가 이야기하는 게 이해할 수 없었어. 아빠도 할아버지를 이해할 수가 없네. ○○이는 어떻게 생각해? ★ 어떻게 말이 없어졌는데, 복이 되겠어. 안 좋은 일이지.
몇 달이 지난 후에 어느 날 아침, 아들이 들뜬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 들어왔어.
“아버지, 지난번에 집을 나갔던 말이 돌아왔어요.”
할아버지는 말했어.
“그래. 말이 돌아왔군!”
아들은 신이 났어.
“아버지. 그런데 말이 암말도 데리고 왔어요. 하나가 나갔는데, 둘이 돼서 돌아왔어요. 이제 말이 두 마리예요.”
마을 사람들도 찾아와서 모두 축하해줬어요.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말이 없어져서 속상했을 텐데, 이제 말이 두 마리가 됐으니 정말 좋으시겠어요.”
정말 기뻤겠다. 말이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두 마리가 생겼으니까. 생각하지도 못했던 물건이 생겼을 때 ○○이는 기분이 어떨까? ★
하지만, 할아버지는 기뻐하지 않았어.
“말이 하나 더 늘어서 오히려 안 좋은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어?”
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정말 할아버지는 이상한 말을 한다. 속상할 때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하고, 기쁜 일이 있을 때는 나쁜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하고. 하지만 아들도 마을 사람들도 모두 신이 났어. 아들은 새로운 말을 길들이기 시작했어. 아들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말을 타고 다녔어.
얼마 후, 집안으로 사람들이 뛰어왔어.
“아이고, 어르신. 아드님이 말에서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어요.”
아들이 말을 길들이다가 말에서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어. 지금은 다리가 부러져도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해서 고칠 수 있었지만, 옛날에는 의료기술이 없어서 다리가 부러지면 제대로 걷지 못했어. 사람들마다 다친 아들을 보면서 수군거렸어.
“아이고, 얼마 전에 말 한 마리가 더 생겼다고 좋아했는데, 그 말 타다가 떨어졌다면서요?”
“맞아. 제대로 걷지도 못해.”
너무 안 좋은 일이 일어났잖아. 아들도 할아버지도 마음이 어땠을까? ★
마을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볼 때마다 수군거렸지만, 할아버지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어.
“다리를 다쳤지만, 이게 또 좋은 일일 수 있지!”
할아버지는 또 이상한 말을 하네. 할아버지가 이런 말을 할 때마다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어.
“저 할아버지는 참 이상해. 좋은 일이 있으면 기뻐하지 않고, 좋은 일 때문에 나쁜 일이 생긴다고 말해.”
“맞아. 그리고 지금처럼 안 좋은 일이 생겼는데,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말을 하잖아.”
아들은 잘 걷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즐겁게 지냈어. 시간이 흘러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다른 나라에서 처 들어왔어. 왕이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젊은 남자들을 모두 모았어.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도 젊은 남자들은 모두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서 군대로 갔어. 하지만 할아버지의 아들은 잘 걷지 못해서 군대에 가지 않았지.
옛날에 전쟁에 참여한 젊은 남자들은 대부분 전쟁에서 죽거나 큰 부상을 입었어. 전쟁터에 간다는 것은 곧 죽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어. 마을 집집마다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어. 하지만 할아버지는 집은 전쟁터에 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울음소리가 나지 않았어.
아들은 아버지가 일 년 전에 했던 말을 기억하고 이야기했어.
“내가 다리를 다칠 때 아버지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했는데. 인생은 좋은 일이 안 좋을 일을 만들기도 하고, 나쁜 일이 좋은 일을 만들기도 하는구나!”
그 후로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면서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돌고 돌기 때문에 어떤 일이 좋고 나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뜻은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이야기했어. ‘새옹지마’는 변방에 있는 노인의 말(馬)이라는 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