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故事成語) 이야기
- 눈앞에 보이는 차이만 알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는 어리석은 상황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故事成語) 이야기]는 아빠가 자녀에게 이 글을 이야기하듯 읽어주면 됩니다.
★ 표시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원숭이와 관련된 이야기야. 중국 송나라 때 원숭이를 기르는 저공이라는 할아버지가 있었어. 원숭이들과 함께 살았던 할아버지는 원숭이들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잘 알았어. 원숭이들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였어. 동물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대단한 할아버지야.
만약에 ○○이가 동물과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떤 동물하고 대화하고 싶어? ★
그렇구나! 정말 □□이와 대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재미있는 일이 많이 있을 것 같아.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는 원숭이들은 도토리를 잘 먹었어.
“얘들아, 밥 먹을 시간이다!”
할아버지가 도토리 열매를 가지고 오자 원숭이들이 도토리를 먹기 위해서 몰려들었어. 도토리를 다 먹은 원숭이들은 더 달라고 아우성이었지.
“할아버지, 도토리를 더 주세요. 도토리 너무 맛이었어요.”
할아버지는 원숭이들에게 매일 아침저녁으로 도토리를 줬어. 그런데 할아버지가 나이가 들수록 힘이 없어져서 점점 돈을 벌 수 없었어. 원숭이들에게 줄 도토리를 구하기도 힘들었어. 그래서 할아버지는 원숭이들에게 주는 도토리를 줄이기로 했어. 그런데 도토리를 줄이면 원숭이들이 화를 낼 게 분명했어. 할아버지는 어떻게 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어.
○○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
할아버지는 잔꾀를 생각했어. 어떻게 했는지 잘 들어봐.
며칠 후, 할아버지는 원숭이들을 다 불러보았어.
“얘들아! 할아버지가 요즘 도토리를 구하기 힘들단다. 그래서 오늘부터 아침에서 도토리를 세 개, 저녁에는 네 개씩 주려고 한다. 어떠냐?”
할아버지의 말을 들은 원숭이들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난리를 피웠어. 도토리를 줄인다고 화가 났나 봐! ○○아,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지? ★
할아버지는 원숭이들이 소란을 피우는 것을 보면서도 당황하지 않았어. 오히려 얕은 미소를 지었어. 아하! 할아버지는 원숭이들이 소란을 피울 걸 알고 있었나 봐! 할아버지는 일부러 원숭이들에게 그렇게 말한 거였어. 그러면, 원숭이들을 잠잠하게 할 방법도 있겠지. 그게 뭘 지 궁금하다.
할아버지는 원숭이들이 소란을 피울 때, 뭔가 생각하는 척했어. 그리고 큰 결심을 하듯이 말했어.
“그래, 좋았어! 그럼 내가 아침에는 네 개, 저녁에는 세 개 줄게. 어때?”
할아버지의 말을 들은 원숭이들은 소란을 멈추고 좋아했어. ○○아, 원숭이들은 왜 이렇게 좋아하는 걸까? ★
원숭이들은 아침에 도토리를 네 개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서 빙글빙글 돌았어.
“좋아요. 아침에 네 개를 줘야죠.”
“맞아! 그 정도는 줘야 배불리 먹죠.”
“큰일 날 뻔했네.”
이게 무슨 말이야. 사실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를 주는 거하고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주는 건 개수로 똑같아. 원숭이들은 아침에 더 많이 준다고 좋아했지만, 할아버지 입장에서는 도토리를 줄일 수 있었지. 할아버지는 그런 원숭이들을 보면서 웃었지. 할아버지의 잔꾀에 원숭이들이 속은 거야!
이때부터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잔꾀를 써서 남을 속이고 놀리는 상황을 ‘조삼모사’(朝三暮四)라고 말했어. 조삼(朝三)은 ‘아침에 세 개’, 모사(暮四)는 ‘저녁에 네 개’라는 뜻이야.
■ 아침 조(朝), 석 삼(三), 저녁 모(暮), 넉 사(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