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구이지학(口耳之學)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故事成語) 이야기

by 배태훈

- 귀로 들은 즉시 입으로 내뱉어 버리는 배움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故事成語) 이야기]는 아빠가 자녀에게 이 글을 이야기하듯 읽어주면 됩니다.

★ 표시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한테 조금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어. 배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려고 해.


<순자>라는 책이 있는데, 중국의 사상가였던 순자의 말과 글을 모은 책이야. 이 책은 모두 32편으로 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여러 가지 주제로 되어 있어.


아빠가 이야기할 구이지학(口耳之學)은 <순자> 권학(勸學) 편에 나온 말이야. 권학 편에는 배움을 권하는 글이 있어. 순자가 배움에 대해서 이야기한 말과 글을 모았어.


예부터 사람들은 배움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지. 그래서 많은 것들을 아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스승으로 섬기며 학문을 배웠어. 그런데 학문을 배우는 것은 쉽지 않았어. 잠깐 배운다고 머릿속에 가득 차는 게 아니거든. 시간이 오래 걸려.


○○이도 공부하는 게 어렵지? ★


오늘 배운 것도 내일이 되면 잊기도 하고, ○○이가 자랄수록 점점 어려운 것들을 배우잖아.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졸업하면 공부가 끝나는 거 같지만, 대학교에 가서 공부하잖아. 사실, 학교를 다 졸업해도 살면서 계속 배우는 것들이 있어. 아빠도 지금까지 뭔가 배우고 있으니까, 생각해보면 살아있는 동안에는 계속 배워야 하는 거 같아.


순자는 구이지학(口耳之學)을 이야기하면서 귀로 들은 것을 곧바로 입으로 내뱉는 사람이 되지 말라고 이야기했어. 구이지학과 같은 사람은 뭔가 조금 들은 내용을 마치 자신이 많이 아는 것처럼 떠벌이는 사람이야. 순자는 이런 학문을 소인배들의 학문이라고 했어. 소인배는 마음 씀씀이가 좁고 간사한 사람들을 말해.


잘난 척하는 친구들을 보면, ○○이는 어떤 생각이 들어? ★


맞아. 순자는 그렇게 뭔가 조금 안다고 잘난 척하지 말라고 이야기한 거야. 옛사람들은 배운 것을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이 참된 배움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배움이 깊은 사람들을 존경했어.


순자는 좋은 말을 들으면 오랜 시간 동안 그 말을 생각하고 실천해서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다음에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어. ○○이도 배움의 깊이가 깊어지면 좋겠어.


■ 입 구(口), 귀 이(耳), 갈 지(之), 배울 학(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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