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을 보면 불편합니다.
마음속에서 뭔가 불쾌함이 올라옵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살지?’
‘나는 절대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그러나
한 번쯤 이런 질문도 던져봅시다.
왜 나는 저 사람을 보고 불편했을까?
어쩌면 그 이유는,
그 노숙인이 나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내 안에 게으르고, 상처입고, 포기한 채
길가에 드러누운 자아가 있기 때문에
노숙인을 보고 불편했던 것 아닌가요?
지쳐버린 ‘내면의 노숙인’.
지쳐 갈팡질팡하다
‘그냥 이렇게 살아도 되겠지’ 하고 주저앉은 모습.
평소엔 잘 숨기고 삽니다.
말끔한 옷을 입고, 말도 잘하고, 해야 할 일도 해내면서.
내 내면의 노숙인이 삽니다.
그래서 노숙인을 보고 불쾌함을 느낍니다.
내 안의 자아가 반응한 것일 수 있습니다.
평범하게 지나가는 행인에 대해서는 아무 느낌을 받지 못하는데,
왜 노숙인을 보고는 괜히 거슬릴까요?
그건 내 안에 그가 살고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 사람 진짜 문제야’ 손가락질 할지,
아니면,
‘혹시 내 안에 저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에'
반응하는 건지,
고민해봅시다.
조심스럽게 내면을 들여다봅시다.
내 안의 노숙인을 마주하면,
그를 깨워 씻기고, 다시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인생의 변화는
외면했던 내면의 자아를 인정하는 순간
시작됩니다.
당신 안의 노숙인은 어디에 있나요?
왜 거기 있나요?
그를 깨워,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