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완벽
며칠 전, 부산 범어사를 찾았다가 한 권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당신은 부처님』
저자: 무비
출판: 불광출판사 (2011.12.21.)
첫 장부터 마음에 깊이 와닿아, 선물용으로 여러 권을 사왔습니다.
책 속 문장 하나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더군요.
"모든 사람은 지금 이대로 부처님이다."
무슨 뜻일까요? 제 방식대로 이해해봤습니다.
'지금보다 완벽한 지금'이란 건 없습니다.
바꿔 말하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있는 이 자리는
이미 완전합니다.
더 좋아질 수도, 더 나빠질 수도 없죠.
왜냐하면 ‘지금’은 그저 지금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어쩌면 불완전해 보이는 지금,
그 모습 그대로가 가장 완벽한 상태입니다.
불행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완전하고
평범해 보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합니다.
세상에 좋은 일만 있는 삶은 없습니다.
늘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인생은 존재하지 않죠.
어느 날은 아프고,
어느 날은 외롭고 막막합니다.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한 우리가
그대로 완전합니다.
건강한 몸,
든든한 가족,
따스한 햇살,
따뜻한 밥 한 끼.
이 모든 것이 이미 충만합니다.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함이죠.
불행은 어쩌면
행복을 더 또렷하게 보여주는 창입니다.
그걸 깨닫는 순간,
삶은 훨씬 단순해집니다.
우리는 자꾸 특별함을 좇습니다.
눈에 띄는 것, 새로운 것, 화려한 것…
하지만 특별함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매일 마주치는 얼굴,
익숙한 풍경과 아침밥.
그 일상이 특별하지 않게 느껴졌던 이유는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죠.
거리를 조금만 두고 바라보면,
그 모든 게 얼마나 놀라운지 보입니다.
숨 쉬고, 밥 먹고,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줄 수 있는 삶.
그 자체로 축복입니다.
그래서 평범함이 곧 특별함입니다.
오늘 하루,
불행이라 여겼던 순간 속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해보세요.
아무렇지 않은 것들 속에서
조용히 반짝이는 특별함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삶은 그렇게,
말없이 깊어져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