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27일, 마지막으로 달려보겠습니다.
2021년 7월, 나를 알아주지 않는 회사를 뒤로 하고 나는 퇴사를 했다.
지금 이 회사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회사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모두가 걱정했다. 하려는 일을 사이드잡으로 하다가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을 때 퇴사를 해야지, 무작정 밖으로 나가버리면 힘들어질 거라고.
그 말이 맞았다.
첫 1년은 나에게 주어진 자유를 만끽했고,
그 다음 해에는 쌩쌩해진 몸과 정신으로 무장해 내 브랜드(자늑 인센스)를 런칭해 판매를 시작했다.
공들여 만든 '내 브랜드'는 특별히 잘 되지도, 안 되지도 않았다.
어느 날부터는 온갖 생각의 늪에 빠져버렸다.
이 선택이 맞는걸까,
나는 퇴사하면 안되는 사람이었던 걸까,
회사로 돌아가기엔 이미 늦었는데.
성공하는 방법은 이미 알고있다.
"꾸준히"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꾸준히 만들고
내가 하는 일을 꾸준히 알려서
내가 만든 콘텐츠의 입구를 만드는 것.
생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동안 자존감이 바닥을 쳤고, 내가 하는 일을 지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무시할 것 같았거든.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내 일을 떳떳하게 말하지도 못하는데, 뭘 이룰 수 있을까.
2025년 7월 26일. 내 사업자를 낸 지 딱 4년이 되는 시점이다.
그날까지 앞으로 327일, 나 하루하루 뭐 하고 살았는지 온갖 플랫폼에 다 소문내고 다닐 생각이다.
그날까지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 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