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정의 시네마테라피] 영화 <프라이멀 피어>
자신의 신념과 가치에 부합하는 것, 그 신념과 가치를 강화하는 것에만 주목하고 그 외 정보는 무시하는 선택적 정보 수용을 '확증편향'이라 한다. 쉽게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인간의 심리를 말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자칫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마치 영화 속 마틴 베일처럼.
사람들은 사회적 귄위가 높은, 어느 분야의 전문가란 사람들의 말은 꽤 맹신하는 경우가 있다. 영화 속 애링턴 박사가 아론의 다중인격 장애를 진단, 증언하자 그의 무죄에 힘을 실어준 것처럼. 물론 그 분야에서 가장 많이 공부하고 깊이 연구하며 시간과 노력을 할애한 사람이기에 믿을만한 가치가 있고 신뢰가 있는 것도 이해한다. 그런데 영화의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가. 왜 스타 변호사와 정신과 권위자, 대단한 법정은 살인자인 그를 놓아주게 되었을까.
이 영화를 두고 대개 에드워드 노튼이 연기한 인물의 이중인격이나 그의 탁월한 연기에 주목하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리처드 기어의 마틴 베일과 가려진 부분을 좀 더 들여다보고 싶었다. 실력 있고 명성 있는 스타 변호사인 그가 어쩌다, 도대체 왜 어마어마한 한 끗-을 놓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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