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스포주의

by 비누방울

영화를 본 적 없는 사람도 영화의 ost 인 '인생의 회전목마'는 모두가 알 법한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다른 영화는 감상문을 쓰려면 다시 봐야 하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어바웃 타임은 너무 많이 봐서

그게 필요하지도 않은 영화다. 평소에 bgm처럼 틀어놓을 만한 대단한 사건이 없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딱 조건에 맞는다.


영화는 소피가 모자가게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이복동생인 레티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부모님이 남겨주신 가게에 들르게 된다.

그 가게에 황야의 마녀가 찾아온다. 황야의 마녀는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소피에게 90대의 노파가 되게 만드는 저주를 건다. 소피는 자신이 할머니가 된 것을 깨닫고

자신의 집이자 가게인 모자가게를 떠난다. 그 후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찾게 된 소피는 자신을 청소부라 소개하며 그 성에서 살게 된다.

일본 영화의 많은 배경이 되는 전쟁 또한 이 영화의 배경이다. 소피가 하울을 대신해서 국왕을 찾기 전까지의 스토리가 좀 늘어지는 감이 있다.

하지만 소피가 국왕을 만나 하울에 대한 마음을 알아차린 이후부터 스토리의 전개가 빨라진다.

영화 후반부에는 본격적인 전쟁 장면이 나온다. 거기에 참전한 하울을 소피는 지키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이 있고 그건 바로 소피라며 집을 떠나는 하울을 보며 소피는 결심한다.

하울이 지켜야 할 것을 없애겠다고 말이다. 그건 바로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이다.

집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하울을 위해 당차게 집을 없애는 상여자 소피.

하지만 중간에 황야의 마녀가 캘시퍼가 가진 하울의 심장을 탐내며 일이 다시 한번 꼬인다.

가족들과 떨어지게 된 소피가 흐느껴하자 소피를 따라간 힘이 하울의 과거 속으로 소피를 안내한다.

그곳에서 소피는 하울과 캘시퍼의 계약을 알아낸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는

하울을 만나며 소피는 캘시퍼에게 자신을 데려다 달라고 하울에게 전한다. 캘시퍼에게 도착한 소피는 하울의 심장을 되돌리고 캘시퍼 또한 자유로 만든다.

이후는 해피엔딩이다. 전쟁은 끝나고 하울과 소피가 잘 산다는 결말이다.




영화를 여러 번 본 후에야 알게 된 사실은 소피의 마법은 풀리는 주문이 없다는 것이다.

황야의 마녀는 소피에게 건 주문을 걸 줄만 알뿐 푸는 방법은 모른다.

하울은 단 번에 소피에게 걸린 마법이 강력하다는 건 알지만 그 역시 푸는 방법은 모른다.

주문을 건 당사자가 모르는 걸 하울이 어찌 알까.


하울은 소피의 마법이 풀릴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랑을 이어나간다.

어쩌면 가끔 소피가 다시 작아지는 어느 날에는 다시 할머니가 되는 날도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하울은 그래도 소피를 사랑하겠지.


어떠한 겉모습에도 사랑하는 하울과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된 소피.


소피에게 걸린 주문은 소피가 자신감을 찾게 되면서 풀리게 된다.


영화의 중간에도 소피가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자존감이 채워질 때 순간순간 원래의 나이로 되돌아온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결국 사랑을 얘기한다.

아름답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소피

할머니인 소피도, 소녀인 소피도 사랑하는 하울

전쟁을 끝내게 하는 사랑.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