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owa Feb 03. 2022

나는 너에게 담일까, 벽일까?

양쌤의 another story 6

나는 너에게 담일까? 벽일까?    



나는 너에게 담이 되어줄게. 무너지지 않는 담. 



낯선 바람은 막아줄게. 네가 버틸 수 있을 만큼만.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 카페 <예술공간 봄>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기대어 앉을 수 있는 담이 될게.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에서


담 아래 민들레는 너를 위해 남겨 둘게.  



너의 반짝이는 생각을 펼쳐놓을 도화지가 되어줄 수도 있어.



무엇이든 마음껏 채워 봐.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에서


어디든 마음껏 볼 수 있게 높아지지 않을게.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에서


때가 되면 훌쩍 넘어갈 수 있게 낮은 담이 되어줄게. 



언제든 찾아올 수 있게 여기, 있을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