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에게 담일까, 벽일까?
양쌤의 another story 6
나는 너에게 담일까? 벽일까?
나는 너에게 담이 되어줄게. 무너지지 않는 담.
낯선 바람은 막아줄게. 네가 버틸 수 있을 만큼만.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 카페 <예술공간 봄>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기대어 앉을 수 있는 담이 될게.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에서
담 아래 민들레는 너를 위해 남겨 둘게.
너의 반짝이는 생각을 펼쳐놓을 도화지가 되어줄 수도 있어.
무엇이든 마음껏 채워 봐.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에서
어디든 마음껏 볼 수 있게 높아지지 않을게.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에서
때가 되면 훌쩍 넘어갈 수 있게 낮은 담이 되어줄게.
언제든 찾아올 수 있게 여기,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