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일상의 얼룩이 묻어
세탁기 속에 들어가다
매운 세제와 차가운 물에 휘말려
이리저리 휘둘리고 부딪히고 헤지다
온몸이 젖은 채로
줄에 늘어져 걸려
좌절의 진물을 똑똑 흘리다
따가운 볕을 쬐며
쭈글쭈글했던 주름이 쫙쫙 펴지고
축축했던 마음이 버적버적 마르다
한결 가벼워 사뿐하게 탁탁 털고
보송보송한 내음을 맡으며
곱게 개어놓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다.
- 2012.10.25.
당신의 이야기, 순간, 파고드는 것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