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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식문화기록자 Aug 20. 2019

맨드라미 꽃길 따라 함께, 동행

광산 김씨 사계 김장생 종가

하늘이 맑아 미세먼지 없어 좋지만, 연일 방송 뉴스와 재난 문자는 폭염으로 주의를 준다. 오늘도 내리쬐는 뙤약볕에 단단히 무장하고 종가를 찾아 길을 나섰다. 충남 논산에 위치한 광산 김씨 사계 김장생 종가다. 전주 사무실에서 논산까지는 약 50분 정도.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을 따라 가면 양촌 IC가 나온다. 하이패스 전용이니 참고해야 한다. 종가는 인터체인지에서 멀지 않다. 오래된 내비게이션에 종가 주소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김장생선생묘소>를 검색하면 된다. 묘소 앞에 종가 주차장이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다.

사계 종가를 처음 찾았던 건 3년 전이다. 김장생 선생의 불천위 제사와 음식을 보기 위해서다. 오늘은 종손 어르신께서 작년부터 종가 안에 찻집을 차렸다고 해서 찾았다. 종가 솟을대문을 지나 들어가면 활짝 핀 맨드라미 꽃이 돌길 따라 나있다. 시들지 않는 사랑이라는 꽃말처럼 붉게 물든 맨드라미가 사계 선생이 머물던 재실 염수재(念修齋)로 안내한다. 3년 전 이맘때 찾았던 그대로 맨드라미 꽃은 단단한 시멘 바닥을 뚫고 시들지 않게 묵묵히 자리하고 있다. 다음 해에도 그럴 테다. 그게 바로 사랑이 아닐까.



사계 김장생 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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