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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의 무게, 도담도담 계속 써도 될까요?

도담도담의 중의적인 의미

by 도담도담 J

처음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할 때, 필명을 만들기 위해 나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데 내가 선택한 필명이 이미 다른 분과 겹친다는 사실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여러 편의 글을 발행한 뒤에야 그 사실이 떠올랐다. 필명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아 난처한 마음이 든다. 생각이 짧았음을 인정하면서, 갑작스레 고민에 빠졌다.


도담도담은 순우리말이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의하면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을 의미한다. 도담도담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가 탈없이 잘 놀며 자랐으면 하는 부모로서의 마음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의 무탈함을 바라는 마음, 세 번째는 무탈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나를 향한 다짐 때문이다.


이처럼 의미를 부여했던 필명이라 쉽게 바꾸기가 어렵다. 그러나 '도담도담'이라는 이름은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글쓰기 활동을 하다 보니 나만의 색깔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필명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브런치에서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소통하는 몇몇 작가분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섣불리 바꾸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본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첫 번째 해결 방안은 단순하다. ‘도담도담’ 뒤에 이니셜을 붙이는 것. 두 번째는 새로운 필명을 짓는 것. 세 번째는 본명을 사용하는 것이다.




익숙하고 소중한 이름을 떠나 새로운 이름을 고민하는 지금, 어떤 선택이든 결국은 나다운 길이기를 바라며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묻고 싶습니다.


도담도담이라는 이름, 계속 써도 괜찮을까요? 혹시 여러분은 필명에 어떤 의미를 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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