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볼펜의 여운

사물에 담긴 인생의 진리

by 도담도담 J

필사를 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한 볼펜
다 같은 볼펜이라도 유독 잘 써지는 펜이 있다.
아마도 나와 잘 맞기 때문 일테다.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네임스티커까지 붙여둔 볼펜!
이제 수명을 다 하였다.

볼펜 하나를 다 사용할 만큼 필사를 했구나!
은은하게 전해지는 성취감

별일 아닌데, 참 별일 같은 일상

볼펜을 어디서 샀는지
기억을 더듬어본다.

무엇이든 나와 맞는 것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나 의외로 가까이에

나만을 위한 것이 존재한다.

볼펜하나에도 궁합이 있다.
맞으면 편하고 그렇지 않으면
글을 쓰는 내내 불편하고 글씨체도 달라진다.

하물며 사람은 오죽할까.
궁합이 맞는 사람과 있으면
나의 장점이 부각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과 있으면
나의 단점이 부각된다.

그러니 누구를 만나든 무엇을 하든
결국은 나와 잘 맞는 것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이 삶을 보다 정돈된 길로 안내해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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