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안에 갇히지 않기를... 생각은 생각일 뿐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하기 싫었고,
그러기 위해 다른 곳에 집중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나는 손쉽게 시선을 돌릴 수 있는
TV를 선택하였고, 그 시간 동안
일시적인 해방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악순환의 반복일 뿐
물론 나로 하여금 생각중독을 일으킨
외부적인 요인은 해결되지 않은 채
존재하고 있지만 그것 보다 나를 더
힘들게 한 것은 내 생각 안에 감옥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나를 스스로 가둔 것이었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이 얼마나 어리석고도 슬픈 일인가?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록 생각이라는
감옥에 나를 가둔 것이 나 자신이지만
그곳에서 나를 끄집어 내 자유롭게
만든 것도 나 자신이다.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를 내 안에서
찾은 후 마음이 한결 가볍고,
무겁던 집안 분위기도 바뀌었다.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며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누군가 아무리 나를 꺼내 주려고 해도
소용없었던 이유는 내가 나를 생각이라는
감옥 속에 가두어 놓았기 때문이었다.
시작은 아주 사소한 것이었지만
이렇게 달라진 요즘 나의 모습에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아무리 다른 누군가 보았을 때
하찮게 보이는 일들도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다.
이유 없는 고통도
이유 없는 행복도 없기에
우리는 타인도 자신도 함부로
판단하고 평가하면 안 된다.
생활 속에 작은 변화를 통해
나 자신을 되찾고 보니
우리 사회 속에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문제의 상황 속에는 우리를
괴롭히는 외부적인 요인이 존재하지만
그로 인해 외부와 단절하고,
자신이 만든 감옥에 스스로를 가두지는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누구나 귀한 존재고,
현재를 잘 살아가야 할 가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