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말이 싫어서

by 버들

나는 연말이 싫다.

나는 뭐 딱히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한 해가 끝나는 것도 싫고

또 결국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것도 싫다.

크리스마스도 싫고

크리스마스라며 들뜨는 분위기도 싫다.

모두가 하하 호호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혼자 외롭고 쓸쓸한 것도 싫다.

내 외로움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고

내가 더 초라해지는 것 같아 싫다.

이렇게 세상을 비꼽게 보는 내가 싫고

결국 우울해하고 있는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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