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싫어서
나는 연말이 싫다.
나는 뭐 딱히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한 해가 끝나는 것도 싫고
또 결국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것도 싫다.
크리스마스도 싫고
크리스마스라며 들뜨는 분위기도 싫다.
모두가 하하 호호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혼자 외롭고 쓸쓸한 것도 싫다.
내 외로움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고
내가 더 초라해지는 것 같아 싫다.
이렇게 세상을 비꼽게 보는 내가 싫고
결국 우울해하고 있는 내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