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2년생 김지영
어머니를 포함한 우리 가족 모든 딸들에게 적어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진심어린 말 한마디라도 전해야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82년생 김지영 씨만의 일은 아니라고 본다. 어쩌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내 이야기다.
* 내가 반한 대사들
사부인, 쉬게 해 주고 싶으면 집엘 좀 보내 주세요. 사실 그렇잖아요. 사부인도 명절에 딸 보니 반가우시죠. 저도 제 딸 보고 싶어요. ... 딸 오는 시간이면 제 딸도 보내 주셔야죠 ... 시누이 상까지 다 봐주고 보내시니 우리 지영이는 얼마나 서운하겠어요.. 사돈 제 딸도 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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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그러지마. 네가 그 꽃다운 나이에 오빠들 뒷바라지한다고 청계천에서 미싱 돌리고 얼굴 핼쑥해져서 월급 또박또박 받아 올 때마다 엄마 가슴이 찢어졌었어. 너무 착한 내 딸. 너 미싱에 손 그리돼서 왔을 때 엄마 가슴이 얼마나 찢어졌는지 몰라 그때 마음껏 안나주지도 못하고 고맙단 말도 못했다. 미숙아. 미안하다. 지영이 힘들어도 다 알아서 할 거야. 강단있게 키웠잖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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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로 가끔은 행복하기도 해요 그런데 또 어떨 때는 어딘가 갇혀 있는 기분이 들어요 이 벽을 돌면 출구가 나올 것 같은데 다시 벽이고 다른 길로 가도 벽이고... 그냥 처음부터 출구가 없었던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면 화가 나기도 하고요 ... 근데 또 알겠어요 사실은 다 제 잘못이에요 다른 누군가는 출구를 찾았을 텐데 저는 그럴 능력이 없어서 낙오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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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어본 82년생 김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