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의 길

[영화] 자산어보

by 정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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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란 자신의 신념을 세우기 위해 많은 것들을 익히고 닦아야 하며 그런 후에는 외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그에 따를 수 있어야 한다. 나 혼자만 잘 살아보겠다고 해서는 안된다. 관찰하고 기록하여 내 주위와 함께 해야 한다. 그게 진정한 학자라고 생각한다. 영화 개봉시점에 책도 출간되었다. 책도 읽어봐야겠다.



내가 반한 대사들


홍어 댕기는 길은 홍어가 알고, 가오리 댕기는 길은 가오리가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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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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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데로 못살믄, 생긴데로 살아야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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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섬 사람들을 두루 만나보았다. 어보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사람들의 말이 제각기 달라 이를 정리하여 표현할 수 없었다. 섬 안에 창대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배우기를 좋아하였으나 집안이 가난하여 책이 많지 않은 탓에 식견을 넓히지 못하였다. 그러나 성품이 신실하고 정밀하여 물고기와 해초 바다새 등을 모두 세밀히 관찰하고 깊이 생각하여 그 성질을 터득하고 있었으므로 그의 말은 믿을 만 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오랜 시간 그의 도움을 받아 책을 완성하였는데, 이름 지어 자산어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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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흑산이라는 이름이 무서웠다. 헌데 너를 만나 함께 지내며 무서움이 없어지고 호기심 많은 인간이 유배길에 잃었던 호기심을 다시 되찾게 되었다. 그리하여 네 덕분에 음험하고 죽은 검은색 흑산에서 그윽하고 살아있는 검은색 자산을 발견하게 되었다. 창대야 학처럼 사는 것도 좋으나 구정물 흙탕물 다 묻어도 마다않는 자산같은 검은색 무명천으로 사는 것도 뜻이 있지 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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