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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와 해탈

[영화] 제 8일의 밤

by 정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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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라는 일은 하지 않는 게 맞다. 하지 말라는 것을 하니까 나쁜일이 생기는 거다. 그래서 번민과 번뇌가 쌓이고 그것이 깊어지면 이 세상이 지옥인게다. 그 지옥을 벗어나는 일이 우리 삶의 또 다른 목표이기도 한데, 우리의 삶이라는게 또 가족의 사랑과 희망이라는 꿈으로 버틴다. 그렇게 그냥 오늘을 살아가는 거다.


* 내가 반한 대사들


아직 오지 않은 것을 기다리며 알 수 없어 괴로워하는 일을 번민이라고 한다. 번민하는 자의 눈은 빛을 잃어 검다. 지나간 것을 떠올리며 잊지 못해 슬퍼하는 일을 번뇌라 한다. 번뇌하는 자의 눈은 분노로 붉다. 하여 번민은 검고 번뇌는 붉다. 형체를 갖추지 못한 그 검고 붉은 것이 그토록 사람들을 과롭히는데 다시 만나 한몸이 된다면 이 세상이 어찌 될 것 같으냐? 산 자와 죽은 자 모두가 번뇌와 번민의 사슬에 붙들려 분노하고 절망하며 살아가는 세상, 끝을 알 수 없는 밤의 세상, 그것이 바로 지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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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깊으면 빛은 더욱 찬란하고 번뇌가 크면 해탈도 큰 법. 생은 무엇이냐? 생은 잠시 피어난 풀싹 같은 것. 꿈이며 환상이며 물거품이며 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번개 같은 것. 참으로 허무한 것. 허나 정해진 운명속의 허무한 잠시일지라도 모든 것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는 법. 선화야 이제 그 의미를 찾았으니 슬픈 꿈에서 깰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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