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 채널예스 2019년 10월호
이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에는 감동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학, 예술 작품이야 물론이고 공간 환경이나 건축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중 최고는 그래서 자연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이다. 나를 감동이라는 언어가 가족과 자연, 그것과 다름아니다. 올 해가 다 가기전 나에게 감동을 줬던 그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겠다.
같은 사진을 목격해도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각각 다를 수 있다. 하물며 어떻게 느끼는가는 당연히 모두 다를 것이다. 감동은 여러 감정을 아우르고 한데 묶어주면서 여기에 뭔가 네가 좋아할 만한 것이 있다는 강력한 표지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유용한 언어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에 감동했다고, 어떤 사건이 감동적이었다고, 그래서 참 좋았다고 느낄 때 그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 더 이상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 허새로미 지음, <내 언어에 속지 않는 법> 77쪽,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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