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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요원 Jan 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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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오징어 게임

오징어게임 Squid game 2021 감독 황동혁
출연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아누팜 김주령


초등학생 시절(사실 나는 국민학교를 다닌 세대이다), 쉬는 시간만 되면 반대항으로 오징어게임을 하곤 했었다. 당시 우리들에게 게임의 목표는 결승점을 밟는게 목표가 아니었다. 깽깽이발로 상대편과 싸워 이기는 것이었다. 누가 최후까지 살아 남느냐, 상대편을 얼마나 많이 쓰러트렸느냐, 한 번에 상대편의 몇명과 싸워 이길 수 있느냐, 우리 편이 얼마나 살아 남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었다. 그 짧은 쉬는 시간 10분에 말이다. 오징어 게임을 왜 그렇게 즐겼는지 몰라도 아뭏튼 그 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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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반감에 보지 않으려 했는데, 스토리가 너무 궁금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떼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징검다리 건너기 등등 이 게임들은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래서 그 게임의 결과는 어땠는지 등등, 그리고 그 살벌한 게임이라는 걸 안 후, 나에게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참여하지 않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이상한 게임에, 공평하다고 하는 이 게임에 다시 참여했을까? 187:1 이라는 확률게임에? 그런 생각도 들었고, 게임이 끝난 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보지 않을 수 없는 넷플릭스 드라마 였다. 여기가 거기고, 평등이 불평등이며 기회는 제한이고 없다는 것이 유일한 룰이자 원칙이었다. 오징어 게임의 세계와 현실 세계는 뒤바뀌어 있어서 내가 너의 세계에서 살아가는지, 네가 나의 세계에 있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드라마였다. 2편은 또 어떻게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여기가 더 지옥이야. 2화


너희들은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걸 망쳐놨어. 평등이야. 이 게임안에선 모두가 평등해. 참가자들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공평하게 경쟁하지. 바깥세상에서 불평등과 차별에 시달려 온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거야. 너희들이 그 원칙을 깼어.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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