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을 앞둔 한 동네, 그 마지막 순간을 기록하다
바다를 바라보는 동네라는 의미에서 동네이름이 붙여졌다는 군산 해망동.
군산 내항 선창가와 월명공원 사이 비탈에 들어서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전후기의 역사가 간직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많은 사연과 아픔이 서려있는 그 곳이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되고
전면 철거과정을 거쳐 지금은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섰거나 들어서고 있는 중이다.
그 마지막 순간을 담아보았다.
2013년 3월의 기록이다.
우선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약 300-400미터 해망로를 걸으며 아무도 살지않는
곧 사라질 마을을 담았다. 다시 해망굴을 지나, 월명공원으로 오른뒤,
동네로 들어와 동네의 부분 부분들을 담았다.
철거예정지구가 다 그렇지만 곳곳이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처럼
위험했고 냄새는 고약했다.
지금은 사라진 동네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와 같은 모습의, 골목길이... 사라진 동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