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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요원 Jan 01. 2020

비판과 성찰, 배움과 재정립

[책] 교양으로 읽는 건축

#건축 # #도서 #교양으로_읽는_건축 / 출간된지 벌써 10년이 넘은 책을 꺼내든 이유에는 몇가지가 있었다. 최근 전공 또는 업무와 관련된 책을 너무 읽지 않았다는 이유가 가장 컸고, 지금의 업무가 전문가들과의 만남보다는 일반분들과의 접촉이 많기에   쉽게 건축을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임석재 교수의   외에도 건축과 교양을 책제목으로 명확히 드러낸  권의 책이  있었지만 가장 끌리는 책이 바로 이책이었다. 그리고 다른 책들은 기술적으로 건축에 접근하였거나 또는 건축물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느낌이어서  자신이 궁금해하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보이기도 했다.   <교양으로 읽는 건축> 2008년에 출간되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토대로 쓰여졌다는 얘긴데, 지금 읽어도 틀린 구석이 거의 없다. 틀린 구석이 없다라는 말을 다시 풀어보자면, 한국 현대 건축계를 비판, 성찰하여 잘못된 것들을 고쳐 배우고,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들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천천히 읽었다. 자세히 읽다보니 밑줄 그은 부분도 많았다.  밑줄 그은 부분들을 정리하다 보니 2013년도에 출간된  권의 , 이종건 교수의 <건축 없는 국가>, 이상헌 교수의 <대한민국에 건축에 없다>  다시 떠오르기도 했다. 아직 우리는 건축을 이야기할  없다. 기반이 부실해서다. 그런데 더욱 건축을 이야기해야 하겠다. 기본을 다져나가기 위해서다. 잘하든 못하든 계속 얘기하고 떠들어서 누군가는 이를 제대로 비평하여 진정한 의미로서의 건축을 알리고,  다른 누군가들은  의미를 깨우쳐   나은 우리의 일상생활 공간을 짓고 만들고 향유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현대 건축의 문제, 우리의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는 소비공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건축과 자연에 대한 저자의 말들을 길게 필사 아닌 필사를 했다. 두고 두고 생각해야겠다는  자신에 대한 당부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의 전통방식과 새로운 서구방식이 다른 것은 객관적 사실이지만  사이에 우열이나 좋고 나쁨 같은 위계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었으니 가부를 따지기보다는  사이의 차이를 극복하고 둘을 발전적 방향으로 통합해내는 고민과 논의를 시작해야 했다는 , 사회 단위의 소비 상업주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이를 담아줄 새로운 건축 양식의 창출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그리고 ​자연에 대해서 인간이 가질  있는 입장은 세가지라면서, 자연을 닮거나, 자연과 어울리거나, 자연을 배우거나  가운데 하나이지 자연과 겨루거나 자연을 정복하려는 입장은 항목에 없었다는 이야기들이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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